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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중 잇몸이 내려가는 이유와 예방법 2026-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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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치료를 받는 중인데 앞니 잇몸이 점점 내려가는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종종 듣는 걱정입니다. 치아교정 중 또는 치료 후에 잇몸선(치은연)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드러나 보이는 현상을 치은 퇴축(gingival recession)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교정 치료와 관련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 가장 주의해야 하는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교정과 치은 퇴축, 정말 관련이 있을까 — 위험요인 체계적 문헌고찰2023년 European Journal of Orthodontics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Cadenas de Llano-Pérula 등)은 교정 후 치은 퇴축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다룬 48개 연구를 종합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는 위험요인을 교정 치료 자체, 치아 이동의 종류, 치료 전 교합·골격 특성, 치은·치조점막 특성(치주 생체형), 구강위생, 기타 요인의 6가지 범주로 정리했는데, 그중 얇은 치주 생체형(thin periodontal phenotype), 나이, 흡연력이 반복적으로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고 특히 하악 중절치(아래 앞니)가 취약한 부위로 지적되었습니다. 또한 고정식 장치로 치료한 뒤 고정성 유지장치(본디드 리테이너)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치은 퇴축의 빈도와 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2. 치아를 앞으로 기울이면(순측 이동) 잇몸이 더 내려갈까흔히 "치아를 바깥쪽으로 많이 움직이면 잇몸이 내려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2013년 European Journal of Orthodontics에 발표된 연구(Renkema 등)는 아래 앞니(하악 절치)의 기울기를 후방으로 세운 그룹, 유지한 그룹, 전방으로 기울인(순측 경사) 그룹을 비교했는데, 치료 종료 시점 치은 퇴축 발생률은 후방군 8.8%, 유지군 4.5%, 전방군 16.3%로 전방 기울임 그룹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즉 치아를 전방으로 기울이는 이동 자체만으로 퇴축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입니다. 한편 2017년 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에 발표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Morris 등, 개인 치과 2곳·환자 205명)는 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하악 전치 순측 경사 및 상악 구치부 확장을 시행한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활동성 교정 치료가 끝난 시점에는 치아의 5.8%에서만 치은 퇴축이 관찰되었지만(1mm 초과 퇴축은 0.6%), 이후 유지 기간을 거치면서 퇴축이 관찰된 치아 비율이 41.7%까지 증가했습니다(1mm 초과 퇴축 7.0%). 즉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치은 퇴축의 상당수는 교정 장치를 붙이고 치아를 움직이는 '활동기'보다 오히려 그 이후의 '유지기'에 서서히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위 수치는 Morris 등(2017)의 205명 코호트 자료이며, 진단 기준·추적 기간에 따라 다른 연구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예방과 관리, 근거에 기반한 방법2024년 British Dental Journal에 발표된 리뷰(Fleming, Andrews)는 교정과 치은 퇴축의 관계를 예방·관리 관점에서 정리했습니다. 핵심은 얇은 치주 생체형을 치료 전 단계에서 미리 선별하는 것이며, 위험이 확인된 환자에서는 교정과 치주 전문 분야가 함께 진단·치료 계획·안정화 과정에 참여하는 협진이 권장됩니다. 저자들은 신중하게 계획된 교정 치료는 치주 건강과 충분히 양립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교정 치료 단독 또는 결합조직이식술(connective tissue graft) 등 점막치은 수술과의 병행이 오히려 치주 상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교정 자체를 피하기보다, 위험군을 사전에 가려내고 이동 범위·유지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근거에 부합하는 접근입니다.
마치며치아교정 중 치은 퇴축은 흔히 걱정하는 것처럼 '치아를 움직이면 무조건 생기는' 부작용이 아니라, 치주 생체형·유전적 소인·유지장치 관리 방식 등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나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특히 실제로 임상적 의미가 있는 퇴축의 상당수는 활동성 치료 기간보다 유지 기간 중에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교정 장치를 뗀 이후에도 정기적인 잇몸 상태 확인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얇은 치주 생체형에 해당하는지, 계획된 치아 이동 범위가 치조골 안에서 안전한지는 치료 시작 전 구강 검진과 세팔로 분석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Q. 치아를 앞으로 많이 움직이면 잇몸이 무조건 내려가나요? Q. 잇몸이 내려가는 건 교정 치료 중에 주로 생기나요? Q. 잇몸이 얇은 편인데 교정을 받아도 될까요? 참고문헌
Cadenas de Llano-Pérula M, Castro AB, Danneels M, Schelfhout A, Teughels W, Willems G. Risk factors for gingival recessions after orthodontic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Eur J Orthod. 2023;45(5):528-544. doi:10.1093/ejo/cjad026 (PMID: 37432131) 본 칼럼은 의료법 제56조를 준수하여 작성되었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입니다. 실제 치은 퇴축 위험과 관리 방법은 개인의 치주 상태와 부정교합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예방 계획은 내원 상담을 통해 안내받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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